소비자경보
<2001. 10. 24.>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할 때 조심하세요!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염색한 소비자들이 두피 화상, 피부발진, 모발손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머리염색제 시장 규모는 1998년도 이후 해마다 급성장하여 지난 해 매출액은 1천 5백억원대, 올해는 1천 6백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유통경로(2000년 기준)는 미용실 51%, 전문점 33%, 약국 16%로 나타났다.

올해 9월말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머리염색제 관련 위해사례는 68건으로, 위해내용별로는 두피 화상 11건, 두피에서 피, 진물이 나거나 물집 발생 14건, 피부발진, 토사곽란 4건, 탈모, 모발 손상 39건 등이었다.

위해 발생 장소는 미용실 64건, 집 4건으로 대부분 미용실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위해 발생원인은 미용실 열기구 과열, 알레르기 반응여부를 알 수 있는 패치테스트의 미실시, 염색과 파마의 병행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머리염색제를 바른 후 30분 정도를 방치해 두어야 하는데, 일부 미용실에서 이러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열기구를 사용하면서 고온을 유지해 소비자가 두피에 화상을 입거나 머리가 녹아버리는 위해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머리염색제의 사용설명서에 사용전 패치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표시되어 있으나 미용실이나 소비자가 이를 지키지 않아 피부발진, 토사곽란 등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있었다.

이 밖에 파마는 염색후 일주일이 지나서 하도록 제품에 표시되어 있으나 파마와 염색을 같이 하여 모발이 손상되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머리염색제 관련 위해의 예방 및 확대방지를 위해서 머리염색제 제조업체에서 외국의 제품처럼 패치테스트 방법을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테스트용 시료를 내장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머리를 염색할 때 열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파마와 염색을 같이 하지 않으며, 염색전 패치테스트를 반드시 할 것 등을 소비자 및 미용실 사업자에게 당부했다.   

<첨부> 화상 상해 등 부작용 많은 머리염색제 요주의!
 

  거리에는 머리에 염색을 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형형색색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머리염색을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시술하거나, 염색 방치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의 과실로 모발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에는 물집·화상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금년 9월말까지 우리원에 접수된 머리염색 관련 피해 사례 중 심각한 부작용 피해사례는 총 68건으로 두피 화상(11건), 두피에서 피나 진물이 나고 물집 발생(14건), 피부발진·토사곽란(4건), 탈모·머리카락이 타거나 녹고 심하게 부서지는 모발 손상(39건) 등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염색제 시장 규모는 98년 이후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 해 1천5백억원대를 넘었고 올해는 1천6백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머리염색제의 유통경로는 2000년 기준으로 미용실 51%, 전문점 33%, 약국 16%(자료원: 2001.8.20.화장품신문)등이었다.

1. 부작용 발생 원인

머리염색제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염색을 하는 사람들의 절대수가 증가했고 머리염색제 제조업체의 난립으로 가격이나 품질이 천차만별(시중가 1천5백원∼1만3천원)이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손해 배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머리염색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머리염색제 성분 자체의 문제인지 시술상 과실인지 입증이 어려워 머리염색제 제조업체와 미용실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작용이 발생되는 주요 원인은,

첫째, 머리염색제 제조업체의 사용설명서에는 "반드시 피부에 48시간 패치테스트를 실시하여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 피부테스트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피부 패치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료(샘플)를 내장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배합 방법을 몰라 쉽게 피부테스트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도 의사의 진단서를 발급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품을 이미 개봉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반품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둘째, 미용실을 이용할 경우 피부 패치테스트 미실시 상태에서 시술하거나 염색과 파마 동시 시술, 열기구의 온도를 높게 설정, 염색 방치시간 미준수 등 고객 관리 소홀로 인해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머리염색제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 68건 중 64건(94%)이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표> 머리염색제 부작용 피해 발생 장소

셋째, 소비자 역시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피부 패치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거나 사용설명서의 주의사항을 읽지 않으며,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2. 피해 사례

머리 염색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두피 화상·진물·반점이 생기는 두피상해와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는 탈모증상과 상하거나 갈라지는 모발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가. 두피상해 피해

  <사례1>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두피화상으로 피부이식 수술 필요

서울 수서동에 거주하는 이씨의 아들(재수생)은 9월, 미용실에서 1차 탈색 후 2차 탈색을 하던 중 스팀기를 쓰고 있었는데 너무 뜨거워 미용사에게 말했으나 적절한 조치를 해 주지 않았음. 머리 속에서 진물이 나와 병원에 갔더니 뼈가 보일 정도로 화상이 심하고 1차 수술 후 피부이식수술과 모근 수술을 해야 하며 후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함. 1차 수술비만 1천6백 만원이 들었으나 미용실에서는 손해 배상을 해줄 수 없다고 거절하다가 최근 1천7백 만원에 합의함.

  <사례2>  미용실에서 머리 탈색 도중 두피에 3도화상

서울 강동구에 사는 주씨의 고등학생(16세) 아들은 8월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던 중 두피 통증을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술자가 무리하게 염색 온도를 높여 두피에 3도 화상을 입었음. 1차 수술을 하고 요양 중이며 2, 3차 수술이 필요함. 본인은 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심각함.

  <사례3> 머리 염색 후 두피 물집 발생

서울에 거주하는 강씨(여)는 7월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따갑다고 이의제기를 했음. 이에도 불구하고 염색이 진행되었고 두피에 물집이 5개정도 생김. 피부과에 다녔는데 치료비가 13만원 정도 청구됨

  <사례4> 머리 염색 후 두피 발진 증상

서울 종로에 거주하는 양씨(여)는 8월 미용실에서 염색을 한 후 얼굴·머리 등 피부 발진이 일어났음.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은 후 약을 복용하였는데 약물 부작용으로 위통에 시달리고 있음. 피부 발진이 계속 낫지 않아 한약을 복용 중임.

  <사례5> 머리 염색 후 토사곽란 발생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씨(여)는 5월 집에서 앞머리를 염색하던 중 토사곽란이 발생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염색약을 재사용하자 동 증상이 재발함. 패치 테스트를 하라는 사용설명서를 읽었으나 무시하고 염색을 실시함.

 나. 모발손상 피해

  <사례1> 탈색 후 머리카락이 타서 뚝뚝 끊어짐

서울 화곡동에 거주하는 직장 여성 김씨는 9월 밝은 색으로 탈색을 한 후 머리에 손가락이 닿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타서 끊어졌음. 미용실에서는 삭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과실을 인정했고, 앞으로 모발이 회복될 때까지 마사지를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합의함.

  <사례2> 머리 염색 후 머리카락 녹아버림

서울 장안동에 거주하는 직장 여성인 이씨는 3월 미용실에서 염색을 했는데 열기구 온도가 너무 높아 머리카락이 녹아버렸음. 미용실에서는 과실을 인정하며 브릿지 값은 안 받겠으니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함. 사후에 두피 및 모발 마사지를 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미용실에 다시 가고 싶지 않으며 미용료는 지불하지 않았음.

  <사례3> 파마와 염색을 동시 시술 후 머리카락이 심하게 엉킴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씨는 3월말 미용실에서 블루 블랙으로 염색하고 매직 스트레이트 파마를 동시에 했음.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에 손을 넣어도 잘 빗겨지지 않을 정도로 모발이 심하게 손상됨.

3. 머리염색제 부작용 개선 및 사용시 주의사항

 가. 제조업체의 개선사항

머리염색제 제조업체는 소비자에게 피부 패치테스트를 위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법을 외국의 제품과 같이 제시(※별첨 참조)하고, 염색약 속에 패치테스트용 시료(샘플)를 내장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테스트하고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서가 없는 경우에도 제품을 반품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나. 미용실의 주의사항

미용실에서는 기존의 경험에 의존하여 각 개인별 차이를 무시하고 염색 방치시간을 초과하는 등 고객관리상 무리한 시술을 해서는 안되며, 피부 패치테스트를 반드시 실시한 후 염색을 해야 한다. 또한 영리적 목적이나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시술해서는 안된다.

 다. 소비자의 주의사항

소비자는 집에서 염색을 할 경우 반드시 다음사항을 지켜야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머리염색제의 제품설명서나 사용시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대로 준수해야 합니다.

2) 기존에 부작용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부작용 발생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염색시마다 피부 패치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3)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머리염색 방치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4)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절대로 머리염색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① 피부시험에서 발적, 수포 등의 이상이 생겼을 때
  ② 두피, 안면, 목에 종기나 상처 또는 피부병이 있는 경우
  ③ 임신중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④ 생리중, 출산후, 병중이나 회복기등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

5)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하는 경우에는 모발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염색결과가 더욱 진하게 나타나거나 색이 고르지 않게 얼룩져서 염색될 수 있으므로, 파마를 한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염색을 해야 합니다.

6) 머리염색 후 부작용이 발생되면, 피부과 전문의 진단서 및 치료비 영수증 등 입증근거를 첨부하여 피해구제 접수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   화 : 02-3460-3000(한국소비자보호원 상담팀)
인 터 넷 : http://sobinet.kca.go.kr
서   신 : 서울시 서초구 염곡동 300-4
팩   스 : 02-529-0408, 3460-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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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피부 알레르기 테스트

알레르기 증상은 예기치 않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염색할 때마다 48시간 동안 테스트해야 합니다.

준비물: 면봉 또는 솜뭉치, 플라스틱 용기 및 스푼

산화제의 캡 상단은 자르지 말고 캡 전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열고 머리염색제의 캡도 개봉 하십시오.
산화제와 머리염색제를 뚜껑 크기만큼 용기에 담아 혼합한 후 마개를 다시 닫으십시오.
면봉이나 솜뭉치를 이용해 혼합액 소량을 팔꿈치 안쪽에 바른 후 48시간 동안 가만히 두십시오. 남은 혼합액은 모발염색 테스트를 위해 남겨두십시오.
피부 발적, 가렵거나 화끈거리면 알레르기 증상일 수 있으며 이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혼합하지 않은 제품을 회사로 보내시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단계> 모발염색 테스트(STRAND TEST)

당신이 원하는 머리색을 얻기 위한 염색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모발염색 테스트를 실시하십시오. 파마와 자외선 때문에 염색 결과와 염색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염색 할 때마다 모발염색 테스트 할 것을 권합니다.

준비물: 시계, 테이프, 가위, 종이 수건,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고 남은 혼합액

1/4 인치 정도 모발을 자른 후 끝부분을 테이프로 묶고 물로 머리카락을 축축이 적십니다.
알레르기 테스트에서 남은 머리염색제 혼합액을 머리카락에 바릅니다.
파마 모발은 8분, 보통 모발은 10분 동안 방치한 후 물로 헹굽니다. 헹군 후 염색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말립니다. 당신이 원했던 색상만큼 진하게 나오지 않았다면 더 오래 방치해야 하며 혼합제를 다시 모발에 바르시기 바랍니다. 5분마다 체크하면서 20분 동안 관찰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염색될 때, 총 몇 분이 걸렸는지 아래 기록란에 기재하십시오.
(원하는 염색 시간 ___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