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카트리지 비교시험 결과 - 정품과 재생품(1999. 03. 03.)

 
드럼과 토너 등을 일체화시킨 레이저프린터용 토너카트리지는 가격이 비싸며 고형 폐기물을 양산한다는 문제가 있다. 즉,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토너카트리지는 일부 소모된 부품외에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프린터 제조업체(공급업체 포함)는 이에 적극적이지 않다. 결국 다 쓴 토너카트리지를 그대로 폐기하는데 따른 경제적 손실과 매립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은 고스란히 우리들 몫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 승)에서는 프린터 제조업체에서 공급하는 [토너카트리지(정품)]와 이를 재생한 [토너카트리지(재생품)]의 품질수준을 비교하여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가. 시험 대상 제품.

 ○프린터 제조업체에서 공급하는 토너카트리지 (정품) : 삼성전자 등 4개 업체

 ○재생 토너카트리지 (재생품) : 4개 프린터 모델별 각 4개 업체 (총 16종),

  * 재생품 가격은 정품 소매가격의 21% ∼ 53% 수준임.

나. 시험 결과 (요약).

□ 제품의 외형 및 구조

○재생품에는 정품과의 식별을 위해 [재생품]이라는 뜻의 표시가 필요함.

⇒ 토너카트리지에 표시하지 않은 업체 : 은석산업, 썬버드, 티랜드 등 3업체.

○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

⇒ 유통 중 토너 유출 우려가 있는 제품 : 은석산업, 레이져테크, 썬버드 각 1개 모델.

⇒ cleaner가 없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 : 은석산업(1개 모델)

□ 인쇄품질

○ 정교한 그림 인쇄에서는 전반적으로 정품과 다소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일반 문서 인쇄에서는 상대적으로 정품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대체로 실용상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됨.

□ 재생품의 경제성

○ 정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평균 60% 정도의 비용절감이 가능함. 단, 인쇄품질은 감안하지 않은 것임.

□ 종합 의견

○ 종합적으로 재생품과 정품의 인쇄품질이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었으나 정교한 인쇄가 아닌 문자 위주의 일반 문서를 인쇄하는 경우에는 실용상 큰 지장이 없는 수준임. 따라서 경제적 이익 및 환경보호를 위해 재생품 사용은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임.

○ 그러나 비 정상적으로 재생된 토너카트리지는 프린터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재생품을 사용하려면 품질과 A/S가능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음.

○ 단, 토너카트리지는 인쇄품질을 좌우하는 프린터의 핵심 부분품이므로 재생 토너카트리지에 대한 품질기준 및 재생업체의 시설규정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

⇒ 현재 재생 토너카트리지에 대한 품질은 [환경마크]와 [Q마크] 기준이 있으나, 미흡한 수준이므로 보다 강화된 기준 마련이 필요함.

⇒ 토너 분진으로 인한 오염방지 등을 위한 재생업체의 시설기준이 필요함.

○ 현재 프린터 제조(공급)업체 중 코리아제록스는 이미 재생 토너카트리지를 판매(정품의 65% 가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3월, 엘렉스코리아는 4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통보해 왔음.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