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보호원 위해정보 수집 시템에 20건의 사고정보가 접수되는 등

끼임사고 빈발

▶ 회전문에 대한 설치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위해사고 발 생위험이 높음

▶ 회전문에 대한 관리 및 이용자 안전수칙 등 표시 미흡

o 회전문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고 방음효과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설치가 늘어 나고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어린이 등 노약자들의 손이나 발, 발목 등이 끼이는 위해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o 이와 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 및 수도권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회전문 40개(수동회전문 33개, 자동회전문 7개)를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첫째, 회전문에 의한 끼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음.

o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위해정보수집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전국의 30개 소방서를 통하여 1996년부터 1998년 3월말까지의 회전문에 의한 사고사례가 20건 수집되었으나, 실태 조사시 119구조대에 신고하지 않고 건물관리담당 부서에서 자체처리한 끼임사고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회전문에 의한 끼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방서로부터 수집된 20건의 사고사례는 전부 끼임사고로, 끼인 부위는 다리및 발목, 발뒤꿈치 10건(50.0%), 손 및 손가락 - 7건(35,0%), 팔 및 팔꿈치(15,0%)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13건(65.0%)으로 가장 많았음.

둘째, 국내에는 회전문의 설치나 안전성에 대한 법규나 기준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은 채 회전문이 설치て이용 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o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회전문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자동회전문의 경우(7개소)에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안전장치(역회전 방지, 회전속도 조절, 비상시 탈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문짝겹침장치, 전원 차단시 수동전환 등)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 수동회전문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33개소중 13개소(39.4%)가 역회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회전속도 조절이나 비상탈출 장치 등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따라서 회전문에 대한 설치기준의 마련이 필요하고, 설치기준 제정시 위해사고의 예방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역회전 방지, 문짝겹침 장치 등 비상탈출장치, 회전속도 조절장치 등)에 대한 기준과 끼임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회전문 옆면과 밑면 틈새 간격과 Door의 끝모서리 형태에 관한 기준도 마련하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o 미국의 경우에는 NFPA(미국소방협회.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에서 회전문에 대한 규정[NFPA 101(Life Safety Code)/1988. 이 규정은 미국 국가규격으로 승인되어 있음]을 만들어 회전문의 분당회전속도 규제, 일정한 힘을 가할 경우 책처럼 접혀질 수 있는 구조 구비,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와의 회전문의 설치 거리 규제, 회전문 좌우에 비상문 설치 의무화 등을 규정하여 회전문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셋째, 회전문에 대한 관리 및 표시(이용자 안전수칙 등)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음.

o 회전문은 대부분 자체 건물관리부서에서 수시 또는 고장 발생시에 관리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회전문에 이용자 안전수칙을 부착한 곳은 40개 조사대상중 2개소(5.0%)에 불과한 곳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